미국 레이스

펜스케 레이싱: 미국 모터스포츠 명가의 승리 방정식

단 한 사람의 의지에서 시작된 팀이 반세기를 훌쩍 넘는 세월 동안 미국 레이스의 정점을 지켜왔다. 펜스케 레이싱은 단순한 레이싱 팀이 아니다. 그것은 미국 모터스포츠가 세계 무대에서 어떻게 싸우고, 이기고, 진화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교과서다.

3줄 요약
1펜스케 레이싱은 1966년 로저 펜스케가 창단한 이래 인디카·IMSA·WEC 등 다양한 무대에서 수백 회의 승리를 쌓아온 미국 모터스포츠 최강 팀 중 하나다.
2포르쉐와의 합작 법인 포르쉐 펜스케 모터스포츠는 2024년 데이토나 24시에서 포르쉐의 19번째 우승을 기록하며 LMDh 시대의 강자임을 입증했다.
3체계적인 엔지니어링 문화, 파트너십 전략, 드라이버 육성 시스템이 펜스케 레이싱 ‘승리 방정식’의 핵심 세 축을 이룬다.

이 글은 펜스케 레이싱이 어떻게 탄생하고, 어떤 철학으로 팀을 운영하며, 반세기를 넘는 시간 동안 어떻게 미국 레이스의 정상 자리를 유지해왔는지를 따라간다. 창단의 배경부터 포르쉐와 손잡고 WEC 하이퍼카 클래스에 뛰어든 오늘날까지, 승리의 방정식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요소를 하나씩 짚어본다.

한눈에 보는 펜스케 레이싱
창단 연도1966년
창단자로저 펜스케(Roger Penske)
주요 참전 시리즈IndyCar, IMSA, WEC, NASCAR
포르쉐와의 합작팀포르쉐 펜스케 모터스포츠(2023년~)
2024 데이토나 24시포르쉐 963으로 우승, 포르쉐 통산 19번째 제패
펜스케 레이싱
펜스케 레이싱: 미국 모터스포츠 명가의 승리 방정식 · 사진 MarcelX42, CC BY-SA 4.0, via Wikimedia Commons

한 사람의 야망이 왕조를 낳다 — 로저 펜스케와 창단의 서사

1966년, 로저 펜스케라는 이름은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 이미 여러 방면으로 회자되고 있었다. 그는 레이서 출신이면서 동시에 타고난 사업가였고, 경쟁이 가장 치열한 아메리칸 오벌 서킷에서 팀 오너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처음 팀을 꾸릴 때부터 그는 ‘이기기 위한 팀’이라는 원칙을 세웠고, 그 원칙은 지금까지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다.

펜스케의 접근 방식은 당시로서는 혁신적이었다. 미국 모터스포츠 팀들이 대부분 레이서 개인의 열정에 의존하던 시대에, 그는 비즈니스 모델을 레이싱 팀에 적용했다. 스폰서 관리, 엔지니어링 인력 충원, 부품 조달 체계 등 기업 운영 방식을 레이스 팀에 이식한 것이다. 이 발상의 전환이 훗날 수백 회의 승리를 가능하게 만든 토대였다.

실제로 창단 초기부터 팀은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마크 도너휴(Mark Donohue)라는 걸출한 드라이버와 함께 트랜스-Am 시리즈, Can-Am 시리즈, USAC 챔피언십 카 레이스 등에서 연속 우승을 기록하며 팀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 시절의 경험이 펜스케 레이싱 문화의 원형을 만들었다.

‘이기기 위한 팀’이라는 원칙 하나로, 로저 펜스케는 미국 레이싱의 왕조를 세웠다.

마크 도너휴와의 인연
마크 도너휴는 펜스케 레이싱의 초창기를 함께한 핵심 인물로, 단순한 드라이버를 넘어 엔지니어링 파트너 역할을 했다. 그는 차량 셋업과 개발에 깊이 관여하며 팀의 기술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인디카의 심장부를 장악하다 — 오벌 레이스의 황제

펜스케 레이싱
펜스케 레이싱 · 사진 Chad Sparkes, CC BY 2.0, via Wikimedia Commons

인디애나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에서 펜스케 레이싱이 쌓아온 기록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인디500은 미국 모터스포츠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권위 있는 레이스 중 하나로, ‘레이싱의 성지’라는 별칭이 아깝지 않은 무대다. 펜스케 레이싱은 이 인디500에서 수십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이 시리즈에서 가장 성공적인 팀의 자리를 굳혔다.

인디카 시리즈에서 펜스케의 강점은 단순히 드라이버 실력만이 아니다. 팀은 서킷 데이터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날씨와 타이어 상태를 고려한 전략을 수립하며, 피트 스톱 훈련을 반복적으로 실시해 손실 시간을 최소화하는 운영 능력에서 다른 팀들을 압도한다. 이른바 ‘펜스케 스타일’이라 불리는 이 방식은 팀 내부에서 세대를 넘어 전수되어왔다.

알 언서, 릭 메어스, 에머슨 피티팔디, 폴 트레이시, 세바스티앙 부에미, 그리고 조제프-루이 뒤마이 등 역대 최고의 드라이버들이 이 팀의 레이스 수트를 입었다. 펜스케는 드라이버를 단순한 고용인으로 보지 않는다. 팀의 철학과 문화를 공유하고 함께 진화할 수 있는 파트너를 택한다는 것이 팀 관계자들의 일관된 설명이다.

인디500의 위상
인디애나폴리스 500마일 레이스(인디500)는 매년 5월 인디애나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며, F1 모나코 그랑프리, 르망 24시와 함께 세계 3대 모터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힌다. 단일 스포츠 이벤트 기준 관중 수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내구 레이스의 새 챕터 — 포르쉐 펜스케 모터스포츠의 탄생

2023년은 펜스케 레이싱의 역사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되었다. 세계 최대 완성차 그룹 중 하나인 포르쉐와 공식 합작 법인을 출범시킨 것이다. 포르쉐 펜스케 모터스포츠(Porsche Penske Motorsport)라는 이름으로 탄생한 이 팀은 포르쉐의 최신 LMDh 레이스카인 포르쉐 963을 앞세워 FIA 세계 내구 챔피언십(WEC) 하이퍼카 클래스와 IMSA 스포츠카 챔피언십에 동시 참전했다.

이 합작의 배경에는 양측 모두의 치밀한 계산이 깔려 있다. 포르쉐는 르망 24시를 비롯한 세계 최고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팀 운영 역량이 필요했고, 펜스케는 LMDh 규정이라는 새로운 기술 규격에 최적화된 파트너십이 절실했다. 수십 년에 걸친 상호 신뢰가 이 만남을 자연스럽게 이끌었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평가다.

두 거인의 결합은 곧바로 결과로 증명되었다. 2023 시즌 포르쉐 펜스케 모터스포츠는 WEC와 IMSA 양쪽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레이스를 펼쳤고, 팀 구성과 운영 면에서도 빠른 속도로 안정 궤도에 올랐다. 르망 100주년을 기념한 2023년 르망 24시에서 포르쉐 963의 무결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명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포르쉐와 펜스케의 결합은 단순한 스폰서십이 아니다. 두 명가가 대등한 자격으로 손잡은 진짜 파트너십이다.

LMDh 규정이란?
LMDh(Le Mans Daytona h)는 FIA와 IMSA가 공동으로 제정한 최고 클래스 내구 레이스카 규정이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의무화하면서도 비용을 통제해 더 많은 제조사의 참전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포르쉐 963, 캐딜락 V-Series.R, BMW M Hybrid V8 등이 이 규정 아래 개발됐다.

데이토나의 새벽을 지배하다 — 포르쉐 963의 2024 우승

펜스케 레이싱
펜스케 레이싱 · 사진 OldLion, CC BY-SA 4.0, via Wikimedia Commons

2024년 1월,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롤렉스 24 앳 데이토나(Rolex 24 at Daytona)’는 펜스케 레이싱의 새해를 더없이 화려하게 열었다. 포르쉐 펜스케 모터스포츠가 포르쉐 963으로 GTD 프로 클래스에서 정상에 오른 것이다. 이로써 포르쉐는 데이토나 24시에서 통산 19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데이토나 24시는 24시간 동안 서킷을 달려 완주 거리를 겨루는 내구 레이스로, 인디500과 함께 미국 모터스포츠의 최고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힌다. 깊은 밤과 새벽을 넘나드는 24시간의 레이스에서는 드라이버 개인의 속도뿐 아니라 팀의 전략, 피트 스톱 효율, 차량의 신뢰성이 모두 합쳐져야 비로소 우승이 가능하다. 이 세 가지를 동시에 갖추는 것이야말로 펜스케 레이싱이 수십 년간 다져온 경쟁력의 본질이다.

2024년 데이토나 우승은 포르쉐 펜스케 모터스포츠가 LMDh 시대에 확실히 자리를 잡았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선언이기도 했다. GTP 클래스와 GTD 프로 클래스를 아우르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포르쉐 963의 안정성과 팀의 전략이 빛났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2024 IMSA 스포츠카 챔피언십의 포문을 연 이 승리는 시즌 전체의 흐름을 가늠하는 첫 번째 신호였다.

24시간을 버티는 것은 기계의 힘만이 아니다. 팀의 전략과 신뢰가 쌓일 때 비로소 체커기가 보인다.

롤렉스 24 앳 데이토나
1962년부터 시작된 데이토나 24시는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에 위치한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에서 매년 1월에 개최된다. 오벌 트랙과 이너 로드 코스를 결합한 복합 서킷에서 진행되며, IMSA 스포츠카 챔피언십의 시즌 개막전으로서 미국 내구 레이스의 상징적인 무대다.

우리는 우승하기 위해 여기 있다.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 로저 펜스케, 팀 운영 철학을 표현한 발언으로 알려진 인용구

르망 100주년과 포르쉐의 귀환 — WEC 하이퍼카 클래스의 도전

2023년 르망 24시는 단순한 레이스가 아니었다. 1923년 처음 시작된 르망 24시가 100주년을 맞이한 역사적인 해였고, 포르쉐는 스포츠카 제조 75주년과 맞물린 이 무대에서 우승이라는 특별한 목표를 내걸었다. 포르쉐 펜스케 모터스포츠는 포르쉐 963 두 대를 WEC 하이퍼카 클래스에 출전시키며 도전에 나섰다.

르망 서킷, 즉 사르트 서킷(Circuit de la Sarthe)은 일반 공도를 포함한 13.6킬로미터의 복합 구간으로 구성된 독특한 무대다. 전통의 뮐상 스트레이트(Mulsanne Straight)는 이제 치카네로 나뉘었지만 여전히 레이스카가 최고 속도를 낼 수 있는 구간이 많아, 낮 시간의 뜨거운 아스팔트부터 한밤중의 시야 제한까지 모든 조건을 극복해야 완주가 가능하다.

포르쉐 펜스케 모터스포츠의 르망 참전은 단지 성적을 떠나 전략적 의미가 크다. 포르쉐는 역대 르망 우승 기록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보유한 제조사다. LMDh 시대에 그 전통을 이어가는 것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와도 직결되는 문제이며, 팀 펜스케의 운영 역량이 이 야심찬 목표를 실현할 핵심 엔진 역할을 한다는 것이 두 진영의 공통된 인식이다.

포르쉐와 르망의 역사
포르쉐는 르망 24시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기록한 제조사로 알려져 있으며, 956, 962, 919 하이브리드 등 역사적인 레이스카들을 르망 무대에 올렸다. 특히 919 하이브리드로 2015~2017년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승리의 방정식을 해부하다 — 철학·전략·시스템

펜스케 레이싱
펜스케 레이싱 · 사진 Morio, CC BY-SA 3.0, via Wikimedia Commons

펜스케 레이싱의 ‘승리 방정식’을 구성하는 첫 번째 요소는 엔지니어링 중심의 팀 문화다. 로저 펜스케가 처음 팀을 세울 때부터 경주차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철저히 분석하고 개선해야 할 도구였다. 데이터 수집과 시뮬레이션을 중시하는 이 문화는 시대가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고 계승되어왔다.

두 번째 요소는 파트너십 전략이다. 펜스케 레이싱은 단독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 포르쉐와의 합작이 그 대표적 사례이지만, 오랜 역사 속에서 이 팀은 메르세데스-벤츠, 디트로이트 디젤, 앰브로세이더 등 다양한 파트너와 손잡으며 각 시대의 최고 기술을 레이스카에 녹여냈다. 파트너를 고르는 안목 자체가 하나의 경쟁력인 셈이다.

세 번째 요소는 조직의 깊이다. 펜스케 레이싱의 운영 법인인 펜스케 코퍼레이션(Penske Corporation)은 자동차 딜러십, 물류, 운송 등 광범위한 사업을 영위하며 레이싱 팀을 지원한다. 단순히 스폰서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인 재정 기반 위에서 장기적인 레이싱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구조적 안정성이야말로 수십 년 동안 팀이 경쟁력을 유지해온 가장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다.

스폰서에 끌려다니지 않는 자체 재정 기반, 그것이 펜스케 레이싱이 60년 가까이 흔들리지 않은 비밀이다.

한국 독자의 렌즈 — 한국과 펜스케 레이싱의 접점

한국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펜스케 레이싱이 낯설 수 있지만, 사실 우리는 이미 이 팀과 꽤 가깝게 연결되어 있다. 가장 직접적인 접점은 타이어다. 한국 대표 타이어 기업 한국타이어(한국앤컴퍼니 그룹)는 포뮬러 E 시리즈의 공식 타이어 공급사로 활약해왔고, 이 전기 포뮬러카 레이스는 세계 모터스포츠의 흐름을 전기차 시대로 이끄는 플랫폼이다. 펜스케가 WEC와 IMSA에서 전기화(하이브리드)로 전환하는 흐름과 한국 타이어 산업의 기술 발전이 교차하는 지점이 여기서 생겨난다.

한국 자동차 팬들에게는 현대차·기아의 모터스포츠 확장도 관심사다. 현대 모터스포츠가 WRC(세계 랠리 챔피언십)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한국 브랜드의 내구 레이스 참전 가능성은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언급되는 주제다. 이 맥락에서 포르쉐 펜스케 모터스포츠가 어떻게 LMDh 규정 아래 제조사와 팀이 협력 구조를 구축했는지는 훌륭한 참고 모델이 될 수 있다.

또한 국내에 포르쉐 공식 딜러십과 팬층이 두텁게 형성된 만큼, 포르쉐 963이 데이토나와 르망에서 거두는 성적은 국내 포르쉐 커뮤니티에서도 실시간으로 화제가 된다. 경주에서 검증된 기술이 양산차에 이식된다는 ‘레이싱 개발의 낙수효과’는 한국 소비자들이 포르쉐 브랜드를 경험하는 방식에도 조용히 스며들어 있다.

다음 장을 향해 — 펜스케 레이싱의 미래

펜스케 레이싱
펜스케 레이싱 · 사진 The359, CC BY-SA 3.0, via Wikimedia Commons

모터스포츠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 내연기관의 시대가 하이브리드로, 그리고 완전 전동화 방향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펜스케 레이싱의 다음 챕터도 필연적으로 이 흐름과 맞닿아 있다. 포르쉐 963이 LMDh 하이브리드 기술로 데이토나와 르망을 누비는 지금, 팀은 이미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인디카 시리즈에서도 전동화 논의는 진행 중이다. 인디카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도입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 변화가 현실화될 때 펜스케 레이싱의 오벌 트랙 지배력이 어떻게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수십 년간 축적된 데이터와 엔지니어링 역량이 새로운 기술 규정 아래서 어떻게 발휘될지, 이 점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60년 가까운 역사 속에서 펜스케 레이싱이 증명한 것은 하나다. 시대가 바뀌어도 이기는 조직은 살아남는다. 규정이 바뀌고 기술이 바뀌고 드라이버가 바뀌어도, 이 팀의 본질적인 경쟁력인 엔지니어링 문화, 파트너십 전략, 재정 안정성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것이 바로 펜스케 레이싱의 승리 방정식이 시간의 시험을 버텨온 진짜 이유다.

시대가 바뀌어도 이기는 조직은 살아남는다. 펜스케 레이싱은 그것을 60년 동안 반복해서 증명했다.

한국 팬의 시선

한국 독자들에게 펜스케 레이싱은 언뜻 먼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한국타이어가 포뮬러 E와 같은 세계 모터스포츠 무대에 타이어를 공급하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고, 포르쉐 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지금, 포르쉐 펜스케 모터스포츠의 성적은 한국 자동차 팬들에게도 결코 남 얘기가 아니다. 데이토나 24시와 르망 24시에서 포르쉐 963이 올리는 결과는 국내 커뮤니티에서도 뜨겁게 공유된다. 더 나아가 현대·기아가 WRC를 넘어 내구 레이스 참전을 검토하는 흐름이 이어진다면, 펜스케 레이싱이 포르쉐와 만든 협력 모델은 한국 자동차 산업이 참고할 수 있는 교과서가 될 것이다. 오벌 트랙의 굉음이 태평양 너머 한국까지 닿는 날이 생각보다 멀지 않을 수도 있다.

체커 플래그는 한 레이스의 끝을 알리지만, 펜스케 레이싱에게 그것은 늘 다음 레이스의 시작이기도 했다. 포르쉐 963이 데이토나의 새벽을 가르며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던 순간, 그 굉음 속에는 60년 가까운 세월이 압축되어 있었다. 승리의 방정식은 복잡하지 않다. 이기는 문화를 만들고, 그것을 끊임없이 연습하고, 시대가 바뀌어도 본질을 잃지 않는 것. 로저 펜스케가 처음 그 방정식을 써 내려간 날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그 답은 단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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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출처

이미지 크레딧
  • 펜스케 레이싱 — MarcelX42, CC BY-SA 4.0, via Wikimedia Commons
  • 펜스케 레이싱 — Chad Sparkes, CC BY 2.0, via Wikimedia Commons
  • 펜스케 레이싱 — OldLion, CC BY-SA 4.0, via Wikimedia Commons
  • 펜스케 레이싱 — gillfoto, CC BY-SA 4.0, via Wikimedia Commons
  • 펜스케 레이싱 — The359, CC BY-SA 3.0, via Wikimedia Commons